지심귀명례 절에 다니면 한번쯤 들어보는 구절입니다.
경전을 읽다보면 가장 많이 입에 붙는 말이기도 하죠.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과 선지식에게 귀의함 이라고 풀이가 되어있습니다.
왜 귀의해야 할까요? 왜 그래야할까요?
무슨 뜻인지는 아시나요?
한번 마음으로 음미해보겠습니다.
아마 뜻을 아시면 이제부터는 그냥 의미없이 말할수 없을겁니다.
먼저 한자의 뜻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
至 도달하다 도착하다
심
心 마음 본성 중심
지심
마음 본성에 도달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의 마음은 인간의 에고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생각이나 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넒은 우주 그이상의 마음
육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그 마음을 의미합니다.
나는 육체가 아닙니다. 나는 육체가 죽어도 살아있습니다.
그때의 나의 진짜 마음을 의마합니다.
둘이 아닌 하나의 마음 순수하고 순결한 진심
지극한 마음이란 진짜에 도착하겠다. 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입니까?
귀
歸 돌아가고 돌아오는 따르다
명
命 생명 목숨
귀명
돌아가고 돌아오는 그것에 생명을 따르겠다
깊은 울림이 있는 말입니다. 단순한 구절이 아니죠.
내 목숨을 다하겠다는 뜻입니다.
육체라는 목숨은 언제나 창조와 소멸이 반복됩니다.
돌아오고 다시 돌아가죠. 반대로 돌아갔다가도 다시 돌아옵니다.
돌고도는 윤회에서 육체는 사라지지만
하지만 본래의 진짜 나는 변하지 않죠.
지심을 귀명하겠다는 것은
나의 진짜에 도착하기 위해
나의 진짜를 알기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고귀하고도 순결한 진심입니다.
변하지 않는 나를 알기위해
변하는 내 목숨을 내놓겠다.
라는 황홀하고도 짜릿한 확신입니다.
례
禮 예절 의식
지심 귀명 하는 의식을 하겠다.
이제부터 이런 의식을 함으로써 마음을 단정하게 하고
흔들리는 나를 고요하게 잡아놓고
중심을 잡는 시간을 가지겠다.
라는 선언입니다.
한단어로 단순하게 만들면
지금 이시간 변하는 목숨을 다하여 변하지 않는 일체의 나를 찾겠다.
라는
진짜 나를 알아내고야 말겠다
라는
온 우주를 향한 큰 목소리
입니다.
마음속 깊이 울림이 오시나요?
이제 지심귀명례 그냥 하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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